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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TV의 대표 교양 프로그램인 '한국인의 밥상'이 2025년 4월 10일, 700회를 맞이하며 큰 전환점을 맞았다. 14년 3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원로 배우 최불암이 하차하고, 배우 최수종이 새로운 진행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최불암, 14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2011년 1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최불암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밥상 위에서 풀어냈다. 그는 "돌아보니 모든 순간이 저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하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밥상의 이야기를 이제 든든한 후배에게 물려주고자 한다. 깊고도 진한 우리의 맛을 잘 이어가기를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수종, 새로운 길라잡이로 첫 걸음
최수종은 '한국인의 밥상'의 새로운 진행자로서 첫 방송에 임하며 큰 책임감을 느꼈다. 그는 "좋은 꿈보다는 잠을 못 잤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최불암 선생님이 가셨던 그 길을 한 발 한 발 따라 걸으며 배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700회 특집 방송에서는 최수종이 가마솥 밥을 짓기 위해 직접 불을 지피고, 특별한 손님들과 함께 제철 식재료를 준비하며 '밥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배우 이정현과 강부자가 게스트로 출연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국인의 밥상', 세대를 잇는 '밥상의 대물림'
제작진은 이번 진행자 교체를 단순한 MC 변경이 아닌 '밥상의 대물림'으로 표현했다. 이는 세대를 넘어 밥상의 유산을 잇는 과정이며, 과거를 품은 채 미래로 나아가는 여정으로 해석된다.
최불암이 물려준 따뜻한 밥상은 이제 최수종의 손에서 새로운 빛을 발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걸어가신 최불암 선생님의 길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 보려 한다"며, "지금까지 최불암 선생님께서 걸어오신 여정처럼 오랫동안 많은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한국인의 밥상'이 되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인의 밥상'은 단순한 음식 프로그램을 넘어, 한 끼 식사에 담긴 문화와 역사,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추억과 그리움을 담는 '맛의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세대를 잇는 따뜻한 밥상의 의미를 이어가길 기대한다.